유로존·IMF,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 구제금융 합의…유로존 5번째 (종합)

입력 2013-03-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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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직격탄 맞아…예금에 일시적 부담금 부과해 ‘뱅크런’등 진통 예상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에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 등에 이어 유로존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이들 국가 중 스페인이 금융 부문에서 지원을 받았으나 전면적 구제금융은 받지 않았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이웃국인 그리스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하는 등 경제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키프로스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2.4%를 기록했고 경기침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업률은 12%에 달했고 전문가들은 오는 2014년까지 실업률이 14%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프로스는 유럽연합(EU) 가장 작은 국가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키프로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 유럽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구제금융으로 키프로스는 부채 부담이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현재 키프로스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은 약 87%에 이르며 오는 2020년에는 1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제금융이 확정되려면 일부 항목이 EU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있으나 시장에서는 구제금융안이 결국 통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찰스 모빗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정부나 유로존 재무장관 모두 디폴트 상황을 바라지 않고 있다”면서 “만일 지원을 하지 않아 키프로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다른 재정위기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로존은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공기업 민영화와 금융 손실 상각(헤어컷) 등을 요구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모든 예금에 이례적으로 일회성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해 예금자들이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등 강한 반발이 일어날 전망이다.

10만 유로 이상의 계좌에는 9.9%, 그 미만에는 6.7%의 일회성 부담금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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