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10조원 시대’ 국제금형전 가보니… 빠르고 정교한 IT융합 ‘대세’

입력 2013-03-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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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도, 삼성의 갤럭시도 ‘금형기술’ 없이는 벌거벗은 아이템이다. 10cm 남짓한 볼트부터 중형 승용차 차체까지, 금형은 모든 제품에 옷을 입혀주는 기본적이면서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지난 12일 봄비가 내리던 날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제21회 국제금형전’ 현장을 찾았다. 5일 동안 진행되는 올해 전시회에는 20개국 365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Koplas)’,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도 동시 개최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궂은 날씨에도 킨텍스 내 넓은 주차장이 혼선을 빚을 만큼 금형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올해 국제금형전의 트랜드는 IT융합 기술이다. 숙련공들의 기술력을 필요했던 1차원 방식에서 나아가 빠르고 정교한 기술이 가능토록 IT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시스템이 화두에 오른 것이다.

사출금형 대표기업인 재영솔루텍은 3년의 공을 들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람데스(RAMDES, Rapid Advanced Mold Design Export System)’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람데스는 인공지능형 금형 설계 시스템으로 금형 공정 표준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위해 금형 제조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제작됐다.

이 기술은 제품 설계 데이터의 기하학적 요소를 참조한 인공지능형 몰드베이스 자동설계, 냉각터짐 등 금형설계결과 오류 자동검증, 기초소재 크기 자동 연산해 웹 전사적자원관리(ERP)로 전송한다.

김봉관 재영솔루텍 연구원은 “신입사원부터 경력직원까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메뉴얼화한 것도 특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람데스의 기능을 알리고 여러 바이어를 대상으로 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기계은 이번 전시회 최대 부스(120개)를 확보하며 역시 IT기술을 앞세운 금형가공 기술을 선보였다.

▲화천기계 직원이 '스마트유에이'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금형가공 공정 자동화를 선보인 ‘스마트유에이(SMART-Ua)’를 비롯해 스틸가공기 ‘V7’ 등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마트유에이는 간단한 버튼조작만으로 CAM연산에서 가공까지 최적화 연산과 가공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혁신적인 시간절감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가공과 연산을 동시에 자동 수행해 24시간 무인 가공이 가능하다. V7 역시 금형의 기본 데이터를 입력해 다양한 금형을 가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상원 기술개발연구소 마케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화천기계의 앞선 기술력을 보여준 UM, UL+, UX도 선보이고 있다”며 “IT융합화 되고 있는 금형가공 기술은 점차 생산성 제고와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LS엠트론의 경우 현장에서 컵과 그릇을 직접 생산하며 최첨단 기술을 자랑했다. 갓 만들어진 제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해 이를 받기 위해 참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만들어졌다.

LS엠트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환경, 전동식 두 가지 기술을 내세웠다. 그 중 제품 안과 밖의 색깔을 다르게 제작할 수 있는 ‘이색 전동식 사출 성형기’에 대한 참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LS엠트론 '이색 전동식 사출 성형기'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받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 전동식 사출기를 실현한 이 장비는 고속·고정밀 회전판(Turn Table)기술을 추구한다. 반회전 시간 1.2초, 회전판 위치 정밀도 0.006도 이내, 외장 분배기 사용으로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7만명의 참관객들이 참여하고 12억 달러 정도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우필 기회조사팀 과장은 “올해의 경우 특히 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와 공동으로 개최해 사출 성형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어느 때보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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