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허브 "원금상환 능력 없다"… 용산개발 파산 수순

입력 2013-03-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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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부채 1조 1000억원… 부도땐 피해액 수조원대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렸던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 개발 주체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지난 12일 만기가 돌아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14일 밝혔다.

59억원은 2000억원 규모의 ABCP 만기 연장을 위한 이자다. 드림허브가 갚아야할 ABCP는 1조1000억원 정도다.

드림허브는 지난 13일 새벽까지 대한토지신탁과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돼 자금마련에 실패했다.

당초 드림허브는 1대 주주 코레일과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의 연대지급보증을 통해 우선 64억원 정도를 수령해 이자를 낼 계획이었다.

결국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이 사업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파산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사업성이 없어 법정관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허브는 오는 6월 12일까지 1조원 규모의 어음을 갚아야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드림허브 측은 “현재로서는 자력으로 ABCP 이자나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자본금 1조원뿐 아니라 서부이촌동 주민 피해 등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이 사업의 피해액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 들어간 돈은 자본금 1조원과 1차 전환사채(CB) 1500억원, 토지에 대한 코레일 보증으로 조달한 2조4167억원, 코레일 랜드마크 계약금 4161억원 등 총 4조208억원이다.

한편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 사업 정상화 기회가 남아 있다. 코레일이 출자전환 등을 통해 긴급 자금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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