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중국 경제 “출범부터 만만찮네”

입력 2013-03-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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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지표 부진…2월 CPI 상승률 3.2%로 10개월래 최고치

시진핑과 리커창의 중국호가 출범하자마자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회복 둔화를 막아야 할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 주말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9%, 소매판매는 12.3%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치인 10.6% 증가를 밑돌고 지난 2009년 초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다.

또 소매판매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중 가장 낮은 13.8%에도 못 미치는 증가폭을 기록했고 2004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소비 중심으로의 경제성장 모델 전환을 역설하고 있으나 부정부패 척결 운동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에서 비롯된 소비심리 위축이 지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백주 생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시진핑이 당 총서기에 오른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지금까지 약 19%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신규대출 규모는 6200억 위안(약 109조원)으로 전월의 1조700억 위안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7000억 위안을 밑돌았다.

반면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 1~2월에 전년보다 21.2% 늘어 전문가 예상치인 20.7%를 웃돌았다.

또 앞서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1~2월 수출 증가율은 23.6%로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중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도 시진핑 정부에 부담이다.

경기둔화의 가속을 막고자 부양책을 펼치고 싶어도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없기 때문.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보고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3.5%로 잡았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올해 CPI 상승률이 4.0%로 정부 목표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리웨이 SC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측면에서 올해 중반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정책 결정자들의 가장 큰 불안거리로 떠오를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오는 4분기에 CPI 상승률이 5% 이상으로 치솟으면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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