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우리파이낸셜, 반사이익으로 주가 ‘방긋’

입력 2013-03-08 06:49 수정 2013-03-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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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형 패널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일본 LCD 업체인 샤프와 한배를 탔다. 그런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상승했다. 삼성과 샤프가 동맹을 맺음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펀더멘털과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증시에서도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으로 남몰래 웃는 기업들이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1.61%(500원) 상승한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5%대까지 상승했다. 반면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삼성전자는 이날 2.56%(4만원) 하락한 150만2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60인치 이상 대면적 패널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일본의 LCD패널 업체인 샤프에 104억엔을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를 계기로 애플내 샤프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경영난을 겪는 샤프에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애플의 입지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애플이 샤프 내에서 영향력이 줄며 고해상도 패널 물량 비중이 LG디스플레이 위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지분 투자가 있었다고 해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변동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또 다른 패널 공급처를 얻었다는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경쟁 업종의 규제나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우리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인 우리파이낸셜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9.42% 상승했다. 카드사와 저축은행들이 정부 규제와 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음하는 사이 캐피탈사가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지주사 계열인 우리파이낸셜은 그룹의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며 당기순이익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은 지난 2011년 5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여신전문 금융회사로서의 외부 환경도 긍적적”이라며 “올해 우리파이낸셜의 연간 자산성장률 및 이익성장률을 각각 12.6%와 25.1%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신차할부 시장점유율의 뚜렷한 상승세와 신규사업 진출 효과가 높은 성장세의 원동력”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의 유력한 방안으로 KB금융에 의한 인수 합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 우리파이낸셜은 핵심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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