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 규제와 업황악화,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등 악재가 맞불리면서 연일 급락세다. 연간 600억원 규모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파견 하도급업체 직원 1만여명의 정규직 전환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일대비 2500원(-1.16%) 내린 2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중 9거래일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총매출은 12조7073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하지만 기존점 신장률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감소한 7759억원에 그쳤다. 대형마트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해외사업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중소기업·골목상권 살리기를 강조하면서 10년간 성장을 거듭해오던 대형마트 업계는 크게 위축됐다. 특히 영업시간 축소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주말 영업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점 매출은 유례없이 역신장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정부규제에 신규 출점이 쉽지 않고 기존 점포도 영업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역시 중국은 사실상 실패고, 베트남 신규 진출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올해는 더 안좋은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