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5%, 돈 벌어 이자도 못낸다

입력 2013-03-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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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길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위기에 몰린 대기업들도 늘며 경기회복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200개 상장기업(대기업 228개, 중소기업 972개)을 대상으로 지난해 3분기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가 3년간 지속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18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익금으로 이자도 못내는 기업들의 비중은 2010년 12.3%에서 2011년 13.4%로 확대된 뒤 지난 해 15.0%로 늘어나는 등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가 2년간 지속한 ‘잠재 한계기업’ 비중도 24.2%로 전년(18.4%) 대비 5.8%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자도 못내는 180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은 89.4%인 161개로 중소기업 경영 상황이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도 19개로 10.6%를 차지해 2010년 5.4%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기업 중에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은 2009∼2012년 대기업의 부채는 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3년간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건설업으로 16.4%포인트 늘어났고 기타제조(6.7%포인트), 철강·비철(3.5%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형우 선임연구원은 “한계기업 기준에 3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추가할 경우 실제 한계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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