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코스닥 귀환… 단기과열-장기상승 논쟁

입력 2013-03-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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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 달 말에는 시가총액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약 9년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7억원, 245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4년 4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합계 7014억원 이후 8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월31일 이후부터 지난 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는 단 2차례뿐이었다. 같은 기간 기관은 4차례 순매도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합계로는 한 번도 순매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상승 주도 업종은 IT부품주였다.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 가운데 코스닥 IT부품 종목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을 받아온 만큼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행진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범한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무는 사이 코스닥만 홀로 상승하자 증시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을 모색한 것이지 코스닥 자체의 환경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6000억원에 그친 반면 본격 상승세를 시작한 지난 달말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투자 확대를 강조하면서 코스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현 시점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 이외의 변수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3월 결산 10개 상장사의 지난해 4∼12월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8.3%, 47.8% 급락했다. 코스닥 상승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지금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 가격 매력이 아직 높아 투자자의 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과열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제한하고 있어 코스닥이 대안 시장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돼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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