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워커홀릭…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노익장

입력 2013-03-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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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이 성공 뒷받침한다" 신조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산수(傘壽·80세)를 넘어 올해로 반수(半壽·81세)에 접어든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의 하루 일과는 12시간에 달한다.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의 근무시간이 하루 평균 10시간인 것과 비교해도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회장은 평소 워커 홀릭(일 중독)으로 유명하다. 만 80세의 나이에도 토요일 출근을 하고 있다. 가족들이 여름 휴가를 속초로 가더라도 휴가지에서 아침에 출근해 저녁 때 휴가지로 퇴근할 정도다.

이 회장은 ‘일은 휴식’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직장생활을 돈 받으며 배운다고 생각하는 이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일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배운다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일에 열중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열심이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현재 일동후디스는 지난 2003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국내 판매 1000만 캔을 돌파했다. 산양분유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95%의 절대 갑(甲)의 수준으로 성장했다.

앞서 이 회장은 1996년 유아식업계 최하위였던 남양산업을 오늘날 일동후디스로 키워내면서 자신의 ‘열심’을 시장에 증명했다.

인수 당시 남양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시장점유율이 최하위(3%)로 추락했지만 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연간 5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책정했다. ‘가장 비싼 대신 가장 좋은 유아식’을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IMF로 일동제약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동후디스는 모 회사의 지원이 없었지만 이 회장은 3년 만인 1999년 말 일동후디스의 매출을 20%까지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주인의식에 기반한 열심이라고 설명한다. 일동제약에 입사할 때부터 이 회장의 목표는 회사의 목표보다 높았다.

이 회장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매출 목표는 사장이 제시한 숫자보다 몇 배는 많았다. 책정한 목표가 높은 만큼 책임감도 컸다”며 “요즘도 사원들에게 회사나 상사보다 더 큰 목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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