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장에서 불거지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세우기로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축구장 인종차별을 근절할 기획단이 마련된다"며 "단장은 제프리 웹 북중미축구협회 회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에서 불거지는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에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힌 바 있다.
벌금 부과나 무관중 경기는 근절책으로 부족해 승점 삭감이나 하위리그 강등 같은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축구계는 동유럽 리그를 중심으로 관중의 인종차별 응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빅리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잉글랜드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존 테리(첼시) 등 스타 선수들이 동료를 인종차별적으로 모독해 제재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최근 관중이 인종차별 응원을 펼친 책임을 물어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에 무관중 2경기, 벌금 4만 유로(약 5천700만원) 제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