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신 삼국지’ 열린다

입력 2013-02-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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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효성·도레이첨단, 3파전 양상

미래 소재인 탄소섬유를 둘러싼 내수 시장의 ‘신(新) 삼국지’가 예고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본계 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연산 2200톤 규모의 경북 구미공장 1호 생산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효성도 상반기 중 상업생산을 목표로 전북 전주공장에서 수율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효성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0톤 규모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태광산업이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지난해 3월 양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도레이첨단소재와 효성이 가세하면서 국내 탄소시장은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의 핵심 기술인 프리커서와 주원료인 프로필렌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울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프리커서 3000톤, 탄소섬유 1500톤이다. 태광산업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상무급 임원 3명을 포함한 신소재사업단을 신설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배치했다.

후발업체들의 증설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일본 도레이의 안정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6월 2500톤 규모의 두 번째 생산라인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본사인 도레이가 향후 3년간 탄소섬유 신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만큼 추가 증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1만7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도 뒤지지 않는 기술·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수입에 전량 의존해 오던 것을 국산화로 대체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의 탄소섬유 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탄소섬유= 탄소 성분이 90% 이상이며 무게는 철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높다.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자동차, 조선,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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