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배당금 내놓는 영풍제지, 이유는?

입력 2013-02-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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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창업주가 30살 이상 어린 부인에게 지분을 증여해 화제가 된 영풍제지가 이번에는 다량의 배당금 결정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영풍제지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1.97%이며 배당금총액은 36억9282만원이다.

영풍제지의 지난 해 시가배당율은 1.86%, 배당총액은 4억6160만원으로 올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27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영풍제지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평소 일 거래량도 1만주를 오갔으나 이날 장에서는 9만주에 육박했다. 배당금을 크게 늘리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제지가 지난 해 호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의 상승은 예상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을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1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94.5%나 늘었고 순이익도 83억원으로 73.3% 늘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실적의 개선보다는 이무진 회장이 부인인 노미정 부회장에서 보유지분 전량을 증여하면서 증여세 납부로 현금수요가 커진 만큼 배당확대의 필요성이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영풍제지는 창업주인 이무진 회장이 노미정 부회장에게 지분 51.28%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당시 시가는 190억원대였다. 노 부회장은 이 회장보다 무려 35살 연하로 지난 2008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 부회장은 이 회장의 두 아들보다도 어리다.

영풍제지의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던 두 아들은 현재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로 정작 주식이 한 주도 증여되지 않아 가족간의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영풍제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난해 12월 말이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매수하는 주주들에게 고배당의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영풍제지는 지난해 12월 26일 노 부회장이 이 회장으로 주식을 증여받았지만 최대주주변경 공시를 늦게 해 불성실공시 법인에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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