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내달 2일 열전 돌입… 한국 첫 우승 가능하나

입력 2013-0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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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제외, 부상자 속출 등 악재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 대거 포진 긍정적

▲류중일 WBC 대표팀 감독이 지난 20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2006년에 열린 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호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3월 2일과 4일 그리고 5일에 각각 네덜란드, 호주 , 대만 등을 상대로 대만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2위 내에 들면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2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다시 2위 이내에 들 경우 3월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 및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외형적으로 종전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규모가 커졌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45명에 달할 정도로 수준도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은 이대호(오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27명이 모두 국내파로 채워진데다 김광현, 봉중근 등 핵심 좌완 투수들도 부상으로 빠져 예년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하지만 올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KIA)을 비롯해 철벽 마무리 오승환(삼성), 다승왕 장원삼(삼성)과 전천후투수 노경은(두산), 홀드왕 박희수(SK) 등이 포진해 있어 류현진(LA다저스)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자쪽에서는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공백이 아쉽지만 이대호가 합류했고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도 건재해 중장거리포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르며 시즌 MVP를 차지한 박병호가 탈락했을 정도다.

WBC는 독특한 규정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수들의 투구 수 제한이다. 1라운드에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에 최대 65개를 던질 수 있다. 2라운드와 준결승 이후로는 각각 80개와 95개로 조금 늘어난다. 하지만 한 투수가 50개 이상을 던질 경우 향후 4일간은 등판할 수 없고 30~49개를 던질 경우 하루 이상은 반드시 쉬어야만 한다. 30개 미만으로 투구할 경우라도 이틀 연속으로 등판하면 하루는 쉬어야 하는 규정도 있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라 이후 경기들까지 두루 감안해 투수 운용을 해야만 한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조심스럽게 “4강 진출”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1,2회 대회에서 모두 주루코치로 활약하며 4강과 준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내심 우승을 바라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NC다이노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대표팀은 투수진이 안정적인 반면 타자들은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 선발은 윤석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김광현 등이 빠진 상황에서 윤석민은 실질적인 팀내 에이스다. 다행히 컨디션도 좋다. 네덜란드가 한 수 아래인 것은 분명하지만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한국으로서도 1차전에서 패한다면 안심할 수 없는 만큼 1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상대에 관계 없이 매경기 집중한다면 한국의 대회 첫 우승은 결코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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