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위원장 퇴임, 금융권 인사 브레이크 풀릴까?

입력 2013-02-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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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오후 퇴임식과 함께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임기를 약 10개월 남겨둔 시점이다. 새 내각이 꾸려질 때까지 국무회의에 참석·의결해야 하는 부처 장관과 사정이 달라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맞춰 퇴임하는 것이다. 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무위원이 아니다.

이날 김 위원장 퇴임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기업 등 새 정부 출범전 브레이크 걸린 금융권 인사도 어느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 금융위원장 인선 빨라야 내달 중순 =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금융권이 중소기업 지원, 가계부채 해소 등 근혜노믹스 코드 맞추기에 열중하고 있다. 때문에 현안을 해결할 대책반장이냐 아니면 비전 설정도 할 수 있는 인물이냐에 따라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갈리고 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후보군 모두 금융정책에 있어서는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일각에서는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무난한 인사를 해 왔다는 점에서 기존 인물 중에서 낙점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높아 보인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아무래도 정치인이나 교수 등 외부 출신보다 실무형 관료가 적임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부임할 때까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박 대통령이 곧바로 새로운 수장을 임명해도 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새 금융위원장은 빨라야 내달 중순경에나 취임이 가능하다.

◇금융공기업 수장 도미노 인사 가능성= 김 위원장 퇴임으로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기업에 인사 도미노 현상도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 자리에 정책금융기관장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연쇄 인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권 원장은 유력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군다. 행시 23회인 권 원장은 현 금감원장이기 때문에 바로 금융위원장으로서 업무 공백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권 원장이 떠난 자리에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 관료 출신의 금융공기업 수장들이 유력해 보인다. 김주현 사장은 임기가 2년 여 가량 남았음에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경제분야 현안이 산적했다는 점에서 실무형 관료 출신인 그가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높다.

김 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되면 예보 사장 후임에는 금융위 국장급 인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환 행장도 금융위 시절 감독정책2국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금융당국의 새 수장으로 거론된다. 김 행장 후임 역시 금융위나 금감원 출신이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추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후반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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