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폭염, 폭설 등 잦은 자연재해로 서울시내 119 구조대가 더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19 구조 출동건수는 전년대비 28.4% 늘어난 12만48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342.1회, 53.9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연재해에 따른 구조활동이 가장 많이 늘었다. 자연재해 구조활동은 1244건을 차지해 전년(615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폭염과 폭우가 많았던 여름이 전체 구조활동의 76.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겨울(17.4%), 가을(4.2%), 봄(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경복궁 옆 현대미술관 건설공사장 화재, 관수동 서울극장 옆 상가 화재) 등이 잇따르면서 화재사고로 인한 구조 건수는 2만3272건으로, 전년보다 38.4% 증가했다.
겨울철 고드름 제거 요청은 지난해 435건으로, 13건에 불과했던 2008년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민생활 안전과 연관된 구조활동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