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재직 시절 남미 출장과 광주지검장 시절 유럽 출장에 부인이 동행한 데 대해 “집사람이 공무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같이 간 점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관위원회 상임위원을 할 때 남미출장으로 (관광지인)멕시코 칸쿤과 페루 마추피추를 갔다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흘 출장에서 상파울루 선거본부장 단 한 명만 만났는데 비용이 4000만원이 넘게 들었다”는 민주통합당 홍일표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부산 재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에 발령을 받아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며 “장인이 돈을 모르는 거 같으니 맡겨라 해서 (맡겼다)”고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서면 답변서에 거주 목적이라고 기재된 것은) 서면 답변서를 낼 때 (담당 직원이) 제가 얘기한 것을 아마 잘못 알아 들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장인에게 재테크를 위해 돈을 맡긴 것은 투기가 아니냐”고 재차 묻자 “투기는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