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기는 미국인에 알루미늄캔 시장 울상

입력 2013-02-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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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알루미늄 캔 매출 감소세…중국·유럽에서는 증가

▲볼패키징유럽이 생산하고 있는 알루미늄 음료 캔. 블룸버그

미국인들이 건강을 위해 플라스틱이나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아이스티와 물 등을 선택하면서 알루미늄 캔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알루미늄 캔 매출은 3년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월트디즈니 등 정부와 기업들이 힘을 합쳐 ‘비만 반대(anti-obesity)’ 운동을 펼치면서 알루미늄 캔을 주로 사용하는 탄산음료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비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은 고칼로리 음식과 음료 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부 정책은 물론 자발적 산업 조치가 이뤄지는 등 캠페인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 효과로 미국의 탄산음료 소비는 지난 2006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탄산음료 소비는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 제조업체에 캔 시트를 공급하는 노벨리스와 미국 1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올해 북미 지역 캔 수요가 최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탄산음료 캔 시장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글로벌 알루미늄 소비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량은 매년 170만 미터톤(metric ton)에 달한다.

미국인은 연 평균 1인당 160ℓ의 탄산음료를 마신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서 연 평균 5ℓ 이하를 소비하는 것과 비교했을때 엄청난 양이다.

미국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캔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흥국과 유럽에서는 캔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알코아는 올해 유럽 캔 수요가 2~3% 증가하고 중국에서는 8~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압연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노벨리스와 캔 생산업체인 볼은 아시아와 브라질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와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캔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클 데머 노벨리스 글로벌 전략 부문 이사는 “건강에 대한 자각은 더욱 건강한 음료를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건강 음료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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