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마켓이 답이다]올들어 주가상승률 두자릿수 육박… "투자 적기"

입력 2013-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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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주가 1년간 60% 넘게 올라… 케냐도 45% 급등

“브릭스는 가라. 대세는 프런티어마켓이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을 얻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차기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아베 신조 총재 주도로 일본이 ‘막가파’식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없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중국이 경착륙을 피하고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시진핑 시대의 경제정책 초점이 개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과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와 중동·동유럽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이 프런티어마켓에 눈을 둘리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의 상승률은 올들어 두자릿수에 육박하고 있다.

대표적 프런티어마켓인 나이지리아의 주가지수는 지난 1년 동안 60% 넘게 올랐다. 케냐 역시 같은 기간 45%가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프런티어마켓이 20여년 전 이머징마켓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프런티어마켓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 동안 6.5%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런티어마켓의 고성장에 따른 과실을 따 먹기 위해서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부족과 함께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등 낙관론자들은 이런 위험들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허브인 홍콩은 자본시장의 빗장을 푼 미얀마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미얀마 투자를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얀마 기업을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홍콩 투자기관들은 지난 2000년대 중반 베트남 모터사이클산업과 캄보디아 호텔·카지노산업 투자를 통해 얻었던 높은 수익률을 미얀마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역시 7~10%에 달하는 고성장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올해 세계에서 16번째로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그 밖에 몽골은 18%가 넘는 고성장이 기대되며 내전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리비아 역시 10%가 넘는 두자릿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다수 프런티어마켓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불안한데다 부정부패가 여전하고 주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당국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사실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기의 투자 수익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프런티어마켓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프런티어마켓 (Frontier Market)

이머징마켓보다도 경제와 증시 규모 등이 작은 국가들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져 있다는 의미에서 ‘변경’이라는 의미의 프런티어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동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거나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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