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글로벌 경기불황 무풍지대 "럭셔리 펀드 잘나가네"

입력 2013-0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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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명품소비 확대일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해외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이른바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고객들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65%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10.47%를 넘어섰다. 럭셔리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더욱 눈부시다.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3.05%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5.62%를 크게 앞서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최근 3개월동안 12.0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은 9.98%,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은 9.94% 등 모두 9%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1년 수익률로 살펴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가 16.26%로 월등히 앞섰고 뒤를 이어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12.15%),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10.76%)의 순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중국 등 신흥국 고객들의 해외 여행 소비가 늘면서 명품 업체의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이비통, 지방시, 헤네시 등 유명 상표의 지주회사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6%, 구찌 및 이브생로랑, 보테나 베네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피노프렝탕르두투(PPR) 그룹은 8%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명품 업체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이들 업체에 투자한 펀드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한몫 하고 있다.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된 프라다의 경우 지난해 1월 33.900홍콩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71홍콩달러까지 회복했다. 세계 최대의 명품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의 주가도 연초 140달러 수준에서 170달러로 20% 넘게 상승했다.

이정숙 한국투신운용 리서치팀 차장은 “유럽의 부진한 경제 성장 전망에도 불구 럭셔리 기업들의 매출에서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디”며 “관련 기업 주가가 견조한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 강세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증권 전문가들은 명품 업체들의 주가는 물론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흥국이 성장하면서 명품 수요가 늘고, 각국 정부도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명품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진 확실하게 경기가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가 좋지 않아 유통 업체가 계속 부진했는데 올해 들어 경기가 좋아지면서 소비도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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