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창근 의장 “전문경영인이 최 회장 공백 메우는데 한계 있어”

입력 2013-02-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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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조6000억 투자, 7500명 고용

SK그룹이 올해 총 16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750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김창근<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18일 서린동 SK사옥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보다 투자를 10% 늘릴 것”이라며 “고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7500명(고졸 포함) 수준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졸자도 지난해 수준인 2400~2500명 채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지난해 계획 대비 11% 감소한 15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17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었으나 미국 자원개발회사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실제 집행 금액은 줄었다.

김 의장은 “어렵다고 해서 투자에 움츠리면 경쟁대열에서 탈락할 수 있다”면서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 확대로 SK그룹의 창업주와 선대 회장의 확고한 경영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우선순위를 가려서 적극성을 띤 효율적인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고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산업이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고용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기업인들이 항상 고민하고 있는 만큼 (올해 채용 계획은) 국가가 당면한 일자리 창출과 궤적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날 ‘따로 또 같이 3.0’의 핵심 비전인 ‘그룹 가치 300조원 달성’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그는 “SK그룹의 매출 단순 합계는 중복되는 부분을 상쇄하고 130조 정도로 추산되는데 기업 가치로 보면 100조원 남짓”이라며 “300조 비전은 달성 시점을 정한 장기 로드맵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계열사 대부분이 6차 ‘투비(to-be)’에 돌입할 즈음에서 기업 가치 3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3년 단위의 경영 계획인 ‘투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다수의 SK그룹 관계사들은 ‘4차 투비’ 단계이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들은 현재 ‘5차 투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에 대해 “당황스러운 결과”라면서 “나름대로 잘 소명했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오랫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오너십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 회장의 부재로 글로벌 성장동력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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