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여간 공들여온 ‘녹색성장’의 성공을 기념해 ‘녹색성장 성공사례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관련업계는 ‘성공’이라는 단어에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녹색성장 관련업계에 종사 중인 관계자는 “정부가 녹색성장 성공사례집을 발간하며 각 업체들로부터 녹색 성장 성공사례를 제출하라고 했다”며 “친환경 사업과 관련된 수출 성과 또는 매출 증대 등 성공적인 사례들을 추려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선 성공 사례들을 중심으로 보고를 하긴 했으나 요즘 녹색 기술과 관련한 업종의 시황이 침체돼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임기 5년간 녹색 성장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녹색 기술 및 사업이 지원받은 부분은 있지만 사례집을 발간할 정도로 성공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욱이 새 정부의 녹색성장에 대한 지원이 불투명한 부분이 있어 업계는 더욱 고심에 빠져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른 공약들을 이행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녹색 기술과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