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 셰일가스]미국-중국, 에너지 세력구도도 G2

입력 2013-02-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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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의 매장량은 인류가 앞으로 최소한 60년은 충분히 쓰고도 남을 양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매장량이 많다. 중국은 36조㎥, 미국은 24조㎥의 매장량으로 세계 1·2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매장량 2위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의 선두주자다. 여기에 중국도 셰일 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미래 에너지자원(셰일가스) 패권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와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정치·경제·외교로 밀접한 미국. 이 두나라의 패권 다툼은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먼저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우리나라에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 국내 기업들이 셰일가스 개발에 동참한다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한양대에서 열린 ‘제1차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첸 웨이둥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은 셰일가스의 탐사와 개발을 외부에 개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공업·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동참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전 세계 에너지 소비시장의 트렌드는 서방으로 대표되던 선진국에서 동방의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계기로 공동의 에너지 플랫폼을 만든다면 새로운 에너지 패권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관 서울대 초빙교수도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현재 셰일가스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지만 중국은 전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의 19%를 차지할 만큼 실제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라며 “부존자원이 없으면서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좋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이 셰일가스 패권을 잡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란 우려가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제 석유 및 가스 수급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미국이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해 중동 지역에 대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경우 이 지역 내의 이해관계에 상대적으로 덜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의 8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중국 국가의 정치적 위험이 곧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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