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그도르 리버만(오른쪽) 이스라엘 전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사기와 배임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다. 예루살렘/AP뉴시스
사기와 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르 리버만 전 외무장관의 첫 재판이 17일(현지사간) 예루살렘에서 열렸다고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리버만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만은 기밀로 분류된 자신의 경찰 조사 기록을 열람하고 벨라루스 주재 전 이스라엘 대사를 통해 자신의 경찰 조사 기록을 불법으로 열람하고 수사 자료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 대가로 벨라루스 주재 전 대사를 라트비아 주재 대사로 임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앞서 기업인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아 돈세탁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리버만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기소된 지 하루 만에 전격 사임했으나 총선을 거쳐 의회에 재입성했다.
현재 그는 극우정당인 베이테누당을 이끌고 있다. 베이테누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과 지난해 10월 합당했으며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리쿠드-베이테누 당은 31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된 상태다.
BBC 뉴스는 예루살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버만이 최종 재판에서 유죄가 입증돼 징역 3개월 이상을 선고받으면 7년간 의원 후보로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리버만의 다음 재판은 오는 4월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