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앞으로 대학입시 전형을 바꾸려면 3년 전 예고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의 입시전형도 간소화해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술 위주, 정시모집은 수학능력평가 위주로 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대입) 전형계획을 바꿀 때 3년 전 미리 예고하겠다는 게 저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입시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교육 현장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는 물론 각 대학의 필요에 따라 대입 전형을 수시로 뜯어고치다 보니 학생, 학부모, 교사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언급은 현재 30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겠다는 맥락에서 나왔다.
박 당선인은 “수시는 학생부나 논술 위주로, 또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개편하겠다고 쭉 공약했다”며 “이것부터 좀 실천을 해 나갈 수 있는 희망을 우리 학생이나 학부모들께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재정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책을 시행할 때 반드시 함께 가야 될 정책이 대학의 책무성이라든가, 회계 투명성 강화가 아주 중요하다”며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서도 대학 스스로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도 추진된다. 박 당선인은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은 참 시행하기 어렵지만 그렇게 꼭 가야 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 공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새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도록 하겠다는 정책 목표가 달성되도록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잘 준비됐으면 한다”고 추진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