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북한 3차 핵실험, 중국 인내심 시험대에 올랐다”

입력 2013-02-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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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 중국 국익 철저히 무시 비판 커져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해 양국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3차 핵실험 실시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이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해 유엔의 제재안에 동참하면서 북한에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사망 이후 집권한 1년여의 기간 두 차례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중국을 좌절시켰다.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나 시진핑의 새 지도부가 언제까지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용인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진찬룽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김정은 정권 초기에 중국 지도부는 따뜻한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나 북한은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아무런 감사의 뜻도 표시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그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점이 당 지도부들을 매우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 연휴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해 중국 외교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북한 접경지역에서 핵실험 추정 시간에 진동이 1분 가량 느껴졌다는 현지인들의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또 북한의 경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좌절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무역상은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원조를 받고 약간의 무역행위를 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북한 경제는 변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말 이례적으로 북한을 간접 비판한 것도 중국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SCMP는 분석했다.

당시 훙 대변인은 “우리는 주변국(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경제발전보다 로켓과 핵개발에 돈을 쓰는 것을 꼬집은 셈이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핵실험에 앞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주 사설에서 “북한이 우리의 설득을 무시하고 3차 핵실험을 실시하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 체제를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제 붕괴로 난민이 중국에 쏟아져 들어오는 등의 상황을 중국이 바라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행위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중국의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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