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서 대형차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월 대형차 판매비중은 역대 최고치였다.
12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대형차 판매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총 4만3713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대형차 판매는 3522대.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것으로 월 판매 비중 가운데 역대 최고치다.
북미시장에서는 6기통 3.0리터 이상, 3만5000달러 이상을 대형차로 구분한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지난해 북미에 첫 선을 보인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가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1월 판매대수는 1544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네시스 쿠페(928대)와 에쿠스(797대)와 그랜저(253대) 순이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북미 대형차 판매는 4만6376대로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린 바있다. 전체 판매중 대형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보다 1.2% 포인트 증가한 6.6% 였다.
지난해 신형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가 전년 대비 무려 450% 이상 늘어난 8431대 팔렸다. 제네시스도 2008년 미국에 선을 보인 후 매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만2980대 팔려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에쿠스는 전년보다 24.4% 증가한 3972대 판매됐다.
이런 가운데 올 1월부터 대형차 판매치가 전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올해 전망을 밝게했다.
현대차는 향후 공장 가동률 향상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인지도 제고와 ‘제값받기’로 고급 차종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현지에 본격 투입고 제네시스 신형 모델을 출시하면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미국 대형 프리미엄카 시장에 연착륙한데 이어 신형 그랜저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형차의 판매 증가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전체 차급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
현대차의 미국 대형차 판매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월 현지에서 1500여대가 팔린 고급차 제네시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