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킹’ 애플, 거세지는 배당 압박…헤지펀드에 피소

입력 2013-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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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억달러 보유현금 놓고 갈등 고조...그린라이트캐피탈 우선주 삭제 소송 제기

▲애플 6개월 주가 추이. 7일 종가 468.22달러. 블룸버그

애플이 배당금 지급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애플이 오는 27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 조항을 삭제하자는 제안을 발의할 계획을 내놓자 1371억달러 보유 현금을 놓고 주주들과의 갈등이 고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은 뉴욕 연방법원에 애플이 우선주 발행 조항을 삭제하는 것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FT는 전했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회장은 “우선주 발행조항을 삭제하자는 애플의 제안은 이사회의 주주 가치 개선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주주들에 대한 보상의 길 가운데 하나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인혼 회장은 “애플은 보유한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주주들은 우선주 발행 조항 삭제에 반대해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주당 145달러와 맞먹는다”면서“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너무 많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애플이 우선주를 발행할 경우 주당 수백 달러가 풀린다”면서 “이는 애플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린라이트는 애플 주식 1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측은 이날 성명에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늘리고 우선주 발행을 해야 한다는 그린라이트의 제안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어 향후 3년 동안 450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그동안 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아예 우선주 발행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주주들의 동의 없이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 1997년부터 우선주를 발행하지 않았다”며서 “앞으로도 발행할 의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혼 회장은 주주들을 위해 우선주를 새로 발행하는 것과 관련해 애플과 지난해 여름부터 논의해 왔으나 회사 측이 지난해 9월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들 역시 애플이 보유한 현금을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지난해 첫 배당을 실시했으나 주당 2.65달러 수준에 그쳤다. 자사주 매입도 실시했지만 그린라이트 등 투자자들은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97% 상승한 468.22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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