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바이두 CEO “해외 진출로 성장 지속한다”

입력 2013-02-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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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맞아 성장 정체...“신흥시장 진출로 활로 개척할 것”

▲'중국의 구글' 바이두가 성장세가 주춤하자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리 CEO가 지난해 9월3일 베이징에서 바이두 연례 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블룸버그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기업 바이두의 리옌훙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두는 4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4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전망도 불안했다. 바이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9억544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억69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적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5일 10% 폭락했다.

리 CEO는 1999년 31살의 젊은 나이로 바이두를 설립했다.

검색엔진은 물론 ‘바이두바이크’라는 커뮤니티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바이두는‘중국의 구글’로 자리잡았다.

현재 바이두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80%에 달한다.

바이두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리 CEO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기업가에 올랐다. 같은 해 중국판 포브스 후룬리서치는 리 CEO의 총재산이 510억 위안으로 중국 3위 갑부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색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부터 바이두는 중국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치후360은 지난해 8월 검색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검색엔진 치후는 시장에 진입한 지 8개월여 만에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렸다.

PC에서 모바일로 검색시장의 흐름이 이동하고 있는 것도 바이두에게는 큰 도전이다.

현재 하루 평균 350만 명 정도가 모바일기기로 바이두에 접속하지만 바이두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회사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을 내려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리 CEO는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9월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이집트 브라질에 진출했다.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신흥시장에 대한 바이두의 기대는 크다.

카이저 쿠오 바이두 대변인은 “기본적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모바일 기기 사용 인구가 많은 신흥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라며 “이는 바이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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