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우 HTC CEO “저가폰에 올인”

입력 2013-02-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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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흥국시장에 초점 저가폰 시장 공략

▲피터쵸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저가폰에 초점을 맞춰 신흥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0일 일본 도쿄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피터 쵸우 HTC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의 양강체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자린 HT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폰에 초점을 맞춰 신흥국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회사는 이번 1분기 매출이 50억~600억 대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의 658억 달러에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HTC의 순이익은 1억 대만달러로 8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HTC는 1997년에 노트북과 PDA를 생산하는 업체로 시작해 2006년 스마트폰을 통해 휴대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우뚝 서게 됐다.

마니아 층을 확보하면서 2011년 2분기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7%를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미국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며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0%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황금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체제가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 저가폰으로 급속 성장하는 중국계 업체 화웨이와 ZTE도 HTC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분기 HT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4.3%로 떨어졌다.

HTC는 애플과 삼성에 치이고 화웨이와 ZTE에 밀리면서 세계 시장에서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실적악화에 시달리던 한국 지사를 철수하기도 했다.

쵸우 CEO는 이러한 부진의 이유를 마케팅비 부족에서 찾아 주주들의 비난을 받았다.

쵸우 CEO는 “삼성과 애플은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있다”며 “반면 우리는 그만큼의 여유가 없었다”고 지난해 사업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HTC의 주주들은 그의 발언에 대해 제품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용이 없다는 변명만 했다고 지적했다.

HTC의 저가폰과 신흥시장 ‘올인’ 전략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쵸우 CEO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우리는 이머징마켓, 특히 세계 최대 휴대폰시장인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HTC는 미얀마 스마트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초우 CEO는 “미얀마는 경제 개혁·개방을 추진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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