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병역과 부동산 투기 문제로 논란에 휘말린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25일 후보에 지명된 지 4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7시 10분경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여러분께 걱정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이 기회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상대의 인견을 존중하며 최소하게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 풍토를 조성해줄 것을 언론에게 부탁한다”며 “인사 청문회가 원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박 당선인과 이날 오후 사전 면담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오후 6시 8분께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윤 대변인과 만나 발표문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 윤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이라며 후임 인선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