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매출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0.6%가 감소한 수치다.
LG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및 자동차전지 분야의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D FPR 필름 등 차별화된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7조5794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8.3%가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3조 4515억원, 영업이익 435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4%가 각각 증가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4789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분기 매출 5조6808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순이익 29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4%, 순이익은 22.5%가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LG화학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24조 8600억원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대비 2.2%증가한 2조 12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부문의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SAP(고흡수성 수지),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LCD유리기판, 3D FPR 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이다.
LG화학측은 1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급격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지역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제품 가격 반등에 따른 수급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IT제품 등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3D FPR, 대면적 폴리머 전지 등 고수익 제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자동차전지는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