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올해는 DLS·월지급식 ELS가 대세다

입력 2013-01-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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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재테크 전략

지난해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ELS(주가연계증권)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 반면 시장의 변동성 축소에 따른 DLS(파생결합증권)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따른 월지급식 ELS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뜨는 DLS=지난 7일에서 11일까지 이투데이가 국내 증권사 지점장 60여명을 대상으로 ‘계사년 재테크 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37.2%가 올해 금융중산층(자산규모 3000만~1억원)이 주목해야 할 금융상품으로 ELS와 DLS를 꼽았다.

ELS와 DLS의 경우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제한된 위험 속에 ‘시중금리+α’ 라는 안정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추천의 이유였다.

ELS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해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는 지난해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코스피가 1800~2000선의 박스권에 갇히면서 원유, 금, 은 등 원자재나 신용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DLS 발행규모는 ELS 성장세를 넘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23조48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DLS발행 규모는 7조406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ELS의 발행규모는 지난해 22%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40%)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며 ELS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DL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LS는 ‘월지급식’=ELS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조정에 따라 만기상환시 금융소득이 일시에 지급되는 기존 ELS에서 월지급식 ELS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4000만원이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과세 대상이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예적금 이자, 펀드 수익 등 금융소득 중 200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다른 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등)을 합산해 종합소득세율(6~38% 누진과세)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억원 이상 ELS에 투자한 투자자는 10%의 수익이 발생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따라서 세금증가에 대비해 원소득의 과세표준을 줄이거나 금융소득을 2000만원 이하로 낮추기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기존 ELS의 대안 상품으로 월지급식 ELS 판매가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지난해 8월 이후 월지급식 ELS의 판매가 매달 급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 8월 공모 ELS를 모두 782억9000만원어치 팔았다. 이 중 월지급식은 156억원으로 19.9%였다. 하지만 9월에는 전체 960억원 중 486억원이 월지급식으로 비중이 절반(50.6%)으로 늘었다. 10월에는 1452억원 중 811억원으로 월지급식 비중이 55.8%로 증가했다. 11월에는 1401억원 중 691억원으로 49.3%로 잠시 주춤한 이후 12월엔 831억원 중 440억원으로 비중이 52.9%로 증가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0% 이상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월지급식 ELS는 코스피 200, S&P500 등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가 상품 가입 당시보다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매달 1% 안팎, 연간으로는 10%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월지급식 ELS의 경우 분리 과세나 저율 과세의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익이 월마다 분산되는 점을 잘 이용하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HMC투자증권 최은석 반포지점장은 “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이후 절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월지급식ELS의 경우 금융소득과세 회피와 동시에 정기예금 알파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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