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보다 높아야 하는데”… 박근혜, 저조한 지지율 고민

입력 2013-01-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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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MB와 차별화·불통 해소 등 해법 제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고민에 빠졌다. 취임과 동시에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얻으려면 국민들의 지지가 필수적임에도 현재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보다 현격히 낮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29일 박 당선인의 최근 지지율을 언급하며 “취임 직후 최소한 이 대통령보다는 높아야 하는데 오르지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갤럽이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남녀 15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직무수행 능력 조사에서 긍정 평가 56%, 부정 평가 19%를 얻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일주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가 1%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이는 1987년 직선제 부활 후 첫 과반득표, 역대 최다득표 당선인이라는 기록을 떠올리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비슷한 기간 80% 안팎의 지지율을 얻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과 비교해도 훨씬 낮다.

박 당선인 측이 목표 기준치로 제시한 이 대통령의 집권 초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갤럽의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으로 취임 초기인 2008년 1분기 52%의 지지율 밖에 얻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첫해 1분기에 60%,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71%를 얻었다.

박 당선인 측은 현재의 지지율 추세로 보면 취임 직후에도 이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까 우려하는 눈치다.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지지율 정체를 벗어날 수 있는 해법으로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 인사·불통 문제의 해결 등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에서 박 당선인을 택하지 않은 48% 야권 지지층을 끌어안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례로 보면 현재 지지율이 70~80%는 돼야 하는데 박 당선인이 스타일을 구겼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부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용준 총리 후보자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인사, 불통하는 모습으로 이 대통령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들여 빨리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통령과 각을 분명히 세우지 않는 박 당선인이 ‘이명박근혜’로 묶여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시 하락하는 연동현상이 보인다”면서 “특별사면과 4대강 문제에 더 강하게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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