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분쟁조정협의회, 갈등해결 ‘톡톡’

입력 2013-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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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까지 이어질 뻔했던 2개월간의 주민 다툼이 갈등분쟁조정협의회의 단 한번 중재를 통해 해결됐습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갈등분쟁조정협의회가 갈등 해결 조정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지난 18일 기획상황실에서 갈등분쟁조정협의회 위원과 갈등민원 관리 부서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조정분쟁협의회 운영성과 보고회를 가졌다.

갈등분쟁조정협의회는 뿌리 깊은 오해와 불신으로 소통이 어려운 지역의 장기 미해결 민원을 중립적인 제3의 갈등 조정가가 개입해서 매듭을 풀고자 지난 2011년 9월 출범했다.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정금마을주택재건축사업관련 갈등 등 6건의 굵직한 장기민원에 대해 18회의 조정을 실시했다.

협의회 조정위원으로는 변호사와 건축사, 세무사,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외부 전문가 64명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 시공사 사이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사당1동 도로개설 공사 문제가 단 한번의 조정으로 해결된 점은 높게 평가됐다.

도로개설 공사 중 주민 건물에 일부 피해를 일으키면서 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갈등이 이어졌으며 자칫 소송으로까지 커질 위기에 있었다.

그러나 이경순 갈등해결 전문가와 변호사, 건축사 등 조정위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7월말 합의를 도출했다.

회의 시작전부터 권고안 도출까지 조정위원 중심으로 운영해 행정 중심의 일방적인 처분이 아닌 지역주민 사이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 주효했다.

구는 그간 운영성과의 토대위에 올해 ‘갈등분쟁조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갈등분쟁조정협의회의 운영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며, 갈등관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갈등 해결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을 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협의회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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