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사재 출연 위한 첫 단추… 채권·채무 정리 돌입

입력 2013-01-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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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 회장이 웅진그룹의 회생을 위한 사재 출연의 첫 단추를 뀄다. 윤 회장은 채권단에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힌 당일, 아들에게 웅진케미칼 지분을 넘기며 사재를 출연하기 위한 채권·채무 관계 정리에 들어갔다.

21일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날 오후 채권단에 “사재 출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18일 윤 회장에게 웅진씽크빅을 매각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재 출연을 요구했다. 사재 출연시 웅진씽크빅 매각안을 반려하겠다는 것. 이에 윤 회장은 웅진그룹의 모태 기업인 웅진씽크빅을 지키기 위해 채권단의 뜻에 따라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채권단의 요구가 있기 전부터 사재를 내놓는 쪽으로 방법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 회장 일가는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 975억원을 보유한 상태다. 웅진케미칼 지분 9.91%를 보유해 웅진케미칼 매각 시 추가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먼저 자녀들과의 채무 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서울저축은행의 부실시 담보로 맡겼던 웅진코웨이 주식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하락하면서 채권단이 추가 담보를 요청하자 자녀들의 웅진코웨이 주식을 추가 담보로 삼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웅진코웨이 지분 대신 웅진케미칼 지분 8.84%를 양도키로 한 것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사재 출연 전에 채권·채무 관계를 명확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 아들에게 빌렸던 채무를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윤 회장이 출연할 수 있는 사재의 규모는 6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규모와 시기, 투입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사재 출연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초기 변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홀딩스는 채권단과 웅진케미칼, 웅진에너지, 웅진식품, 북센, 웅진플레이도시 등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오는 28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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