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 국내 그룹도 참여할까

입력 2013-01-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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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2곳·30대그룹 1곳 '관심'

쌍용건설 매각 유상증자에 또다시 변수가 등장했다.

국내 10대 그룹 2곳과 30대 그룹 1곳 등 총 3곳의 그룹사가 쌍용건설 매각 유상증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증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홍콩계 디벨로퍼(개발사)가 유일하지만 채권단이 기존 차입금(2000억원)의 일부를 출자전환할 경우 국내 그룹사 등 잠재후보들이 적극 나서면서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소 1500억원 이상의 유증을 추진중인 쌍용건설의 매각 유증 제안서 제출기한은 내달 22일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홍콩계 개발사가 유증 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했지만 아직도 잠재 투자자들이 유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어 새주인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캠코와 채권단은 최대한 유리한 조건에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내달 22일 예정된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전까지 제안서 제출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홍콩계 개발사가 제안서를 내면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총 2000억원에 이르는 캠코와 채권단 차입금의 출자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홍콩계 개발사가 처음으로 쌍용건설 채권단에 요구한 것으로 만약 캠코와 채권단이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국내 그룹사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건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유상 증자로 투자한 돈이 사실상 고스란히 유보돼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M&A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그룹사는 10대 그룹 2곳과 30대 그룹 1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저가수주 등 경쟁이 치열한 플랜트 시장과 달리 고급 토목건축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쌍용건설의 가치를 높게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시장에 그룹사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수전에 나섰다가 언론과 증시 등의 공격으로 낭패를 본 이랜드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나아가 그룹 계열사 주가 급락 우려도 감안해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쌍용건설 유증 매각 성사의 키(KEY)는 기존 대출금에 대해 캠코를 비롯한 채권단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며 "만약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동의한다면 굳이 홍콩계 회사에 쌍용건설을 넘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국내 그룹사들이 매각 유증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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