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패와의 전쟁에 럭셔리시장 ‘된서리’

입력 2013-01-17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가 술·스위스 시계 등 직격탄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럭셔리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시진핑이 지난해 11월 당 총서기에 취임하면서 중국 정부는 관리의 사치품 구입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럭셔리시장은 거의 전업종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달 군대 내부의 호화 연회와 음주 등을 금지해 마오타이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는 지난해 9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비 27.5% 감소해 연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도 대중국 수출은 12.3% 줄었다.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스트래티지컨설턴트의 런궈창 파트너는 “중국의 스위스 시계 수요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9월과 10월이 특히 심했다”면서 “권력 이양을 앞두고 중국 관리들이 고급 시계 받기를 꺼린 탓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일부 관리들은 고가의 스위스 시계를 차는 모습이 마이크로블로그 등으로 대중에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 파트너는 “관리들은 선물을 받는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는 럭셔리 시계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중국에서 럭셔리 제품의 25% 이상이 선물용으로 팔린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지난해 중국의 고급시계 판매가 전년보다 5%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지난 2011년 판매 신장률은 40%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관리들이 공금으로 사치품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 규정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럭셔리산업의 트렌드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에는 명품이라는 점을 과시하고자 화려하고 큰 로고가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인들이 로고가 돋보이지 않고 튀지 않는 명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단독 ‘친환경 표방’ 대형마트 리필 매장, ‘처치곤란 실패작’ 전락
  • BTS 제이홉 시구 예고…KBO 한국시리즈 2차전, 우천취소될까?
  • [종합]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숨 고르기…다우 0.8%↓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10: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88,000
    • -2.51%
    • 이더리움
    • 3,598,000
    • -3.82%
    • 비트코인 캐시
    • 495,000
    • -1.98%
    • 리플
    • 742
    • -0.4%
    • 솔라나
    • 226,000
    • -1.7%
    • 에이다
    • 493
    • -1.4%
    • 이오스
    • 670
    • -2.19%
    • 트론
    • 216
    • +1.89%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950
    • -4.22%
    • 체인링크
    • 16,020
    • -1.17%
    • 샌드박스
    • 375
    • -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