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걷히는 유로존, 은행채 발행 살아난다

입력 2013-0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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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은행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지난 몇년간 이어진 유럽 재정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은행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려는 미국 투자기관들이 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사부르 모이니 페이근앤리걸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계 경제는 지난 6개월 동안 바뀌었다”면서 “리스크가 줄었다”고 말했다.

모이니 매니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의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아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유로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일부 유로존 은행 채권을 매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FT는 덧붙엿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인테사상파울로가 지난주 발행한 35억 달러 규모의 3년물과 5년물 양키본드가 유로존 은행이 올해 발행한 최대 달러 표시 채권이다.

양키본드란 외국인에 의해 미국 자본시장에서 발행·판매되는 달러화표시 채권을 뜻한다.

인테사상파울로의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3.125%, 3.875%를 기록했다. 시장 수요는 발행 물량의 세배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주 발행한 60억 달러 규모의 3년물과 5년물 채권 금리는 각각 1.25%, 2.00%를 기록했다.

트레비스 반즈 바클레이스 미국 채권발행시장(DCM) 책임자는 올해 금융기관의 총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3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흐름을 감안할 때 유로존 은행권은 달러 표시 채권을 통해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사태가 올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유로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전일 장중 한때 1.3404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마리난 RBS증권 신용전략 책임자는 “유럽 금융기관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마리난 책임자는 “유로존에서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는 상당하다”면서 “특히 유로존 금융권 신용에 대한 예외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유럽 국가부채 위기는 고비를 넘겼으며 유로존에서 퇴출당하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글러스 렌위크 피치 선임국장은 “유로존은 지난 3년 동안 국가 부채위기를 헤쳐나가는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현재로서는 유로존이 해체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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