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21~22일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대 이상의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5분 현재 전일보다 0.81% 하락한 88.07엔을 나타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4% 내린 117.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 등 통화정책위원들은 다음주 열리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인플레 목표치가 두 배가 되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통화 정책을 밀어부칠 수 있는 총재를 원한다고 밝혔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통화 투자전략가는 “BOJ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미 커질대로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은 BOJ 조치가 실망스러울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OJ가 깜짝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엔 약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가 “유로·달러 환율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밝힌 영향으로 유로는 달러에 대해 전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내린 1.32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