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마, 알리바바 CEO 5월 퇴임…회장직은 유지

입력 2013-01-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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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경영 이끌 시기”…IPO 가능성도, 장기전략에 초점 맞출 것

▲잭 마 알리바바 회장 겸 CEO가 오는 5월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잭 마가 오는 5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잭 마 CEO는 전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오는 5월 10일 CEO에서 물러날 계획”이라며 “회장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영어교사 출신인 잭 마는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해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웠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그의 현재 재산은 34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서신에서 “미래에 회장으로서 나의 책임은 이사회의 지도 하에 전략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새 CEO가 우리의 기업 문화와 재능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60년대에 태어난 내가 물러나면서 70년대나 80년대의 젊은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회사를 25개 사업부로 나누고 각 사업부 수장에 독립적인 권한을 확대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웬디 황 CIMB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일련의 변화는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마 회장은 이미 장기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신임 CEO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에릭 치우 궈선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내부에서 새 CEO를 뽑을 것”이라며 “25개 사업부로 분할하는 등 조직을 전면 개편하면서 회사는 9명의 선임 매니저를 임명했다”고 말했다.

마 CEO는 “설립자의 뒤를 이어 CEO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영화 ET의 외계인과 닮은 매우 뚜렷한 개성을 가진 나의 뒤를 잇는 것은 커다란 용기와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신임 CEO가 자신의 카리스마에 눌려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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