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본사 사옥, 2784억에 매물로…새주인 나타날까

입력 2013-0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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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일 온비드서 경쟁입찰 진행중

▲LH 분당 정자동 사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본격적으로 분당 정자동 본사 사옥(옛 토공 본사) 매각에 나섰다.

LH는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7번지 본사 사옥의 매각공고를 내고, 이달 14~24일 11일간 일정으로 온비드를 통해 일반경쟁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물로 나온 정자동 사옥은 토지 4만5728㎡, 지하4층~지상7층 건물 7만9827㎡ 규모다. 감정가격은 2784억원으로, 기존에 2회 유찰돼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구미동 사옥(옛 주공 본사)의 4015억원에 비해 1200억원 이상 싸다. 당초 구미동 사옥과 엇비슷한 가격에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게 나온 셈이다.

정자동 사옥이 구미동 사옥(토지 3만7998㎡, 건물 7만2011㎡)에 비해 규모는 크지만 세부적인 입지 및 활용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자동 사옥은 분당선 오리역과 맞닿아 있는 구미동 사옥과는 달리 비역세권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남서측에 위치한 분당선 미금역까지의 거리가 1㎞ 정도로 도보 이용이 쉽지 않다.

또 앞에는 탄천, 뒤에는 얕은 산이 위치한 배산임수형 지형으로 친환경 측면에서는 탁월하지만 접근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때문에 입주기업도 공연장·전시장 및 IT·SOC 관련시설 등으로 한계성을 띨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한때 건설사들이 이 부지에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냉정하게 봤을 때 일반기업이 입주하기에 좋은 입지는 아닌 것 같다”며 “공간적인 제약을 덜 받는 IT분야 기업이나 대형병원 등은 관심을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침체로 대형건물의 선호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큰 덩치는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역세권 여부 및 용적률 등 용도제한에 따라 구미동 사옥에 비해 감정가격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덩치가 적지않은 데다 경기 침체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어서 매수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2014년 말까지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며, 사옥 매각을 통해 이전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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