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北변화ㆍ신뢰외교 위해 英ㆍ佛과 협력"

입력 2013-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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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에 안보리 공조강화 당부..英에 신뢰외교 협력강화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프랑스와 영국의 주한대사를 차례로 만나 북한의 태도 변화와 `신뢰외교' 구축을 위해 양국 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인 9개국 대사들과도 만나 `아세안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와 스콧 와이트먼 영국대사를 잇따라 접견했다.

먼저 박 당선인은 파스키에 대사에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같이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국가발전은 이루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라면서 "그런 길을 북한도 선택해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프랑스와 많이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변화해 나가는데 같이 공조하고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또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 정착을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프랑스가 그동안 북핵ㆍ인권 문제 등 북한 관련 이슈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와이트먼 영국 대사와 만나 "영국은 전통적인 우방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공통가치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면서 "신뢰외교를 펴는 데 있어 우리가 영국과 협력하고 협의해 나갈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 정부와 국민은 한반도에서 한국 국민의 평화와 안전이 지속되길 바라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가 신뢰외교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국은 평양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과 핵 문제 및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며 그간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프랑스ㆍ영국과의 양자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당선인은 접견에서 프랑스 유학시절을 거론하며 "프랑스와 깊은 인연이 있고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낼 때 좋은 추억이 많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주한대사와 연쇄 면담을 한 박 당선인은 이날 영국, 프랑스 대사와 접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P5) 대사들과의 접견을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아세안 9개국 주한 대사들과도 만나 "아세안국가들은 한국의 매우 중요한 우방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한국은 아세안 각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앞으로 아세안 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과 교역ㆍ투자 등 경제협력이 확대돼 가는 한편, 아세안 국민이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뤄 문화적 다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불안정한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 이뤄낸 아세안 각국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9년 한-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난해 자카르타에 설치한 아세안 대표부,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 신설 등을 거론하며 아세안과의 개발협력과 관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부재중인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9개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접견에는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 등이 배석했다.

박 당선인은 오는 15일 오후에는 유럽연합(EU) 대사와 인도ㆍ중동지역의 대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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