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섰다.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교체에 실패한 모든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만 보며 앞으로 나아가 거듭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충원 앞 입구에는 “잘못했습니다.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그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라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 비대위원들도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3배를 했다.
문 위원장은 이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 “김 전 대통령이 남겨주신 꿈들이 있다. 돌아가서 이 분들을 뵙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뼈를 깎는 자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인선을 완료한 비대위는 오는 15일 5·18묘역 참배 등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고, 16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