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는 인수위원, 어떤 질문에도 '묵묵부답'

입력 2013-0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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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피해) 일부러 늦게 왔는데, 늦게 와도 여전하네요.”

안종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 분과 위원은 9일 오전 삼청동 금융연수원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인수위 간사 회의는 오전 9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안 의원은 9시10분께 도착했다.

안 위원은 복지 부문의 예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2013년 예산이 짜여있다”고 짧게 답변했을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인수위원들이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함구령이 떨어졌음에도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이 정책과 관련한 언급을 해 경계감을 가져달라는 주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소신 발언을 이어가던 김장수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도 이날 취재진에게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김 간사는 ‘외교안보수석 폐지, 국가안보실로 통합 예정대로 되느냐’는 질문에 기자들을 향해 흘끔 쳐다볼 뿐 답변은 하지 않았다.

윤병세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은 5·24 조치의 완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세부적 사항에 대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한 것을 말한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남북교역 중단,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이 골자다.

이외에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추운데 고생이 많다”는 언급으로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피했으며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 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사무실로 들어갔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오늘 간사회의에서는 인수위는 업무보고 진행시 낮은 자세 유지하기로 의견 모았다”며 “모범적 실무형 인수위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부처 공무원과 관계자에 대해서는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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