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OLED TV 공개 … 韓업계“당분간 못 나올 제품”평가절하

입력 2013-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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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울트라HD(일명 4K)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소니코리아
일본 소니가 풀HD보다 4배 선명한 5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OLED T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소니는 CES 2013 개막 하루 전인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56인치 울트라HD(UHD, 3840×2160) OLE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대형 OLED TV를 발표한 업체는 소니가 처음이다. 특히 한국 업체들이 내놓은 55인치 모델을 넘는 56인치 크기를 갖춰 현재까지 공개된 OLED TV 중 최대 크기이며, UHD 화질을 구현한 것도 처음이다. 국내 업체들의 OLED TV는 풀HD(1920×1080)에 머물고 있어 소니의 시제품이 사양면에서 앞선다.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사장은 이날 “이번 CES에서 과학과 경이로움, 디자인과 기능, 유용성과 우아함,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기쁘다”며 “오직 소니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자사 OLED TV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삼성과 LG는 소니의 OLED TV 시제품에 대해 “찻잔 속의 태풍일 뿐”이라며 단호하게 평가절하했다. 당분간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제품이라는 것.

국내 업체들은 그 이유로 OLED TV 패널의 양산을 들었다. 소니는 대만 AUO와 공동으로 개발한 OLED TV 패널을 시제품에 탑재했지만, 이 패널은 양산수준에 못 미치는 연구소 개발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만 AUO는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집계되지도 않는 곳”이라며 “시험적으로 만든 패널인 만큼 실제 양산부터 제품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LG전자 관계자 역시 “삼성과 LG도 작년 CES에서 OLED TV를 발표했지만 이제야 양산품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풀 HD도 아닌 UHD급 OLED TV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U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싱가포르 소재 중·소형 4.5세대 라인에 6세대 파일럿 장비를 도입해 OLED TV 패널 개발을 시작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미 5.5세대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8세대 파일럿 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 업계는 AOU가 대형 OLED TV 패널을 양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최소 2~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풀HD도 아닌 UHD 해상도의 OLED TV 패널이 상품성을 갖출 수 있는 수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니가 지난해 CES 2012에서 선보인 '크리스탈 LED TV' 시제품. 총 600만개의 LED를 탑재해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소니가 이번 CES에서 OLED TV를 선보인 것에 대해 “기술 과시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업체에게 TV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자 위기 돌파를 위한 ‘보여주기식’ 제품을 선보였다는 해석이다.

일례로 지난해 CES 2012에서 소니는 600만개의 LED를 집적해 각 화소마다 LED가 대응하는 ‘크리스탈 LED TV’로 이름 붙여진 신개념 LED TV 시제품을 발표했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과 수율에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고, 소니는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상용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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