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 2013 금융투자]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장 "해외채권상품 선호도 늘 것"

입력 2013-01-08 11: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한 통계에서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퇴직 후에만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50년에 달하는 기간의 경제생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중 퇴직연금은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퇴직연금 분야의 전문가인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의 규제로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강 소장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다가 지난 2008년 퇴직연금연구소 출범과 함께 연구소 소장으로 옮겼다. 국내 몇 안 되는 퇴직연금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강 소장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본연의 퇴직연금 제도의 도입 취지가 구현되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퇴직금 제도의 연장된 형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평균 퇴직연령이 52.6세로 나타났다. 지금 베이비 부머 세대 남자는 44%, 여자는 48%가 97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왔다. 사실상 100세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강 소장은 “소득을 떠나 일없이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기에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가 앞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장은 "본연의 퇴직연금 도입 취지가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퇴직연금의 운용에 대한 각종 규제가 폐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퇴직연금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는 이제 걸음마를 뗀 단계에 불과하다. 강 소장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의 문제점으로 △이직으로 인한 퇴직연금 지급금이 개인형퇴직연금(IRP)로 통산되지 못하고 소진되는 문제 △과당경쟁에 따른 고금리 상품 일반화로 확정금리형 운용 편중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 소장은 IRP 인센티브의 강화와 함께 퇴직연금의 운용에 대한 각종 규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의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강 소장은 “은퇴 베이비부머의 양산으로 노후 재무관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저금리 체제로 인해 해외채권 관련 투자상품의 선호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의 법령에 변화가 없다면 퇴직연금 시장은 5~10년 후 제도적 한계로 인해 기존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은 정체할 것”이라며 “이 경우 개인시장에서의 연금 상품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막강한 영업력을 앞세운 은행권으로의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전체 17개 은행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0월 48.4%에서 12개월 만에 49.9%로 확대됐다. 퇴직연금 시장 ‘톱10’에 6개사가 포진한 은행의 수도 지난해 7곳으로 늘었다.

반면 증권사의 퇴직연금 점유율은 18.4%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그나마도 시중금리 하락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소폭이라도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강 소장은 은행·보험권과의 경쟁에서 증권사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증권사는 투자상품 수익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다양한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 서비스 제공 능력 역시 은행이나 보험업종보다 앞선다”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연금지급 형태의 투자 성향별 맞춤형 은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12,000
    • +0.37%
    • 이더리움
    • 3,438,000
    • -1.12%
    • 비트코인 캐시
    • 452,600
    • -1.24%
    • 리플
    • 854
    • +18.12%
    • 솔라나
    • 218,400
    • +1.02%
    • 에이다
    • 468
    • -1.06%
    • 이오스
    • 660
    • +1.38%
    • 트론
    • 177
    • -0.56%
    • 스텔라루멘
    • 142
    • +4.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250
    • +3.93%
    • 체인링크
    • 14,140
    • -0.77%
    • 샌드박스
    • 354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