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소기업 살리기]은행권 중소기업대출 현황은?

입력 2013-01-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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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 부담… 전년보다 9.3% 증가 그쳐

지난해 11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기대출 현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를 우려한 탓에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신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중기 대출금리는 다소 개선된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3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8000억원(0.34%)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61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468조7000억원)도 전월말 대비 2조원 늘었다.

하지만 중기대출의 중추를 맡고 있는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11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9조473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9월 209조7083억원에 비해 7818억원 줄어든 10월(208조9265억원)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눈에 띄는 대출 증가는 요원한 실정이다.

은행별 11월말 중기대출 잔액으로는 국민은행 68조6476억원, 우리은행 56조1210억원, 신한은행 52조5981억원, 하나은행 32억1063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중기대출이 이같이 횡보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은행 대출 대신 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에 눈을 돌리고 있는 대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사정이다.

특히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반면, 중소법인 대출은 상대적으로 외면한 것도 중기대출의 정체 현상을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규모는 총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부실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반면 생산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법인(개인사업자 제외) 대출은 16조2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그간 은행권에서는 나름대로 중기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기업분류 기준 변경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넘어간 금액이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현재 잔액만으로 중기대출 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대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내려간데다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3%대 후반까지 금리를 낮추면서 중기대출 금리 사정은 나아졌다.

실제로 한은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연 5% 미만인 대출 비중이 48.8%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세부적으로는 연 4% 이상 5% 미만이 40.0%였고 연 4% 미만 대출도 8.8%에 달했다.

특히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의 중기대출 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23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금리 평균(모든 신용등급 대출 실적이 있는 은행 기준)은 △산업은행 연 5.20% △SC은행 5.25% △외환은행 5.80% △씨티은행 5.83% △농협은행 5.96% 순이었다.

담보대출 금리는 △농협 연 5.05% △KB국민 5.13% △산은 5.41% △신한 5.49% △하나 5.6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신용대출, 담보대출 두 분야에서 타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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