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과잉공급과 부동산시장 전반의 침체의 여파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에프알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2013년 수익형부동산 예측과 전망’에 따르면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공급 규모가 2000년대 초반 대비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 등 공급 주체들이 공급물량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급 가격 역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투자수익률 하락세도 내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에프알인베스트먼측의 분석이다.
다만 대선 이후 부양책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고 내수경기도 큰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거래 시세는 큰 하락 없이 가격 저지선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 시장은 지역 개발 호재나 입지 조건에 따라 큰 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4년을 기준으로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여전히 투자 계층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익형 상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상가시장은 수도권 신도시는 침체, 지방과 서울 시내에서는 소폭의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서울’을 중요시하는 상가투자자 비율이 높은 만큼 용산 뚝섬 마포 등 개발호재가 있는 한강변 유망지역과 여러 뉴타운 지역에 공급되는 상가들은 고분양가만 아니면 어느 정도 활기를 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 전국적인 상가 공급규모를 약 4만5000~4만7000실, 연면적 기준 920만㎡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에 집중된 공급 물량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들로 분산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다양한 지역에 미칠 전망이다.
세종시,부산 등 올해부터 분양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방도시의 인기 지속 가능성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장경철 CS프라임 이사는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공급 과잉은 이미 진행중에 있다, 최근 강남 등 인기지역 오피스텔의 분양률이 떨어진 것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기 때문” 이라며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투자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예상 수익률은 상가(5.11%)나 오피스텔(5.34%)보다 수익형 호텔(6.25%)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다만 문선호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단기체류객 증가로 객실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진데다 레지던스호텔이 숙박업으로 분류되면서 상업지역과 준공업지역에서도 오피스텔을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임차 수요 예측이 잘못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