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싹쓸이’로 전세계 수산자원 씨 마른다

입력 2012-12-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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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자원고갈·영유권 분쟁 심화할 것"

중국이 전 세계 수산자원을 싹쓸이하면서 자원고갈과 아시아 주변국과의 해상 영유권 분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해산물 소비가 급증하면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는 중국 어부들의 어류 남획이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4일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국 어선들이 남쪽 파타고니아 인근의 자국 독점적 경제수역 안쪽에서 고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중국에 해산물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페루는 지난달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의 조어기에 멸치 어획량 쿼터를 81만t으로 25년래 최저 수준으로 정했다.

곤잘로 구티에레즈 중국 주재 페루 대사는 “중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우리는 수산자원 보존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산물 생산규모는 지난 2010년의 5370만t에서 오는 2015년에 6000만t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생산규모는 공식통계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라보뱅크는 오는 2020년에 중국의 수산물 수입액이 200억 달러(약 21조4400억원)로 현재의 8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 2010년 기준 원양어선 수는 약 1930대로 미국(200대)의 열 배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원양어선 수를 2300대로 2010년보다 16% 확대할 계획이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는 어부들의 활동이 중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하원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다니엘 슬레인 총재는 “중국 정부는 영유권 분쟁지역에서 자국 어선을 호위하거나 외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로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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