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27일 알바생 564명을 대상으로 알바 면접 최악 멘트를 설문 조사한 결과, 29%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를 가장 듣기 싫은 멘트로 꼽았다.
알바 면접 최악의 멘트 2위는 '부모님은 뭘 하시나?'(15.8%)와 같이 업무와 관계 없는 가정사 및 부모님 재력, 직업 등을 묻는 질문이 꼽혔다. 또 '애인은 있나?'(13.9%), '키, 몸무게, 허리 사이즈 등 신체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9.1%), '나(면접관)의 첫인상, 성격은 어때보이나?'(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당한 면접을 경험해 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접 경험한 황당한 알바 경험(복수 응답) 1위로는 '채용공고에 제시한 업무환경 또는 업무 내용과 전혀 다른 말을 할 때'(18.5%)가 차지했다. 이어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도 없을 때'(16.3%)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황당 면접 경험 3위는 '면접 보러 오라고 해놓고 업체 사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1.8%)가, 4위는 '업무나 알바와는 무관한 개인적이고 이상한 질문들을 늘어놓을 때'(9.7%)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주민등록번호, 통장 원본, 도장 등 구직과정과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8.3%), '나에게는 전혀 질문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다가 면접을 끝냈을 때'(7.2%), '일반적인 알바인 줄 알고 갔는데 다단계였을 때'(6.9%), '내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6.5%),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면접을 보자고 할 때'(6.4%), '외모에 대해 지적하거나 관심을 둘 때'(6.1%) 등도 불쾌하고 황당한 면접 경험으로 거론됐다.
조사를 진행한 이영걸 잡코리아 이사는 "아르바이트 면접시 구직자의 태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당사자의 태도도 중요하다"며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는 자칫 기업에 대한 나쁜 기억을 심어 줄 수 있으므로, 면접을 진행하는 동안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